156 | [소식] 몽골의 푸른 하늘 아래 LOVE FNC 5호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 2017.09.21 |
2017년 가을. 몽골 울란바타르 니세크 마을에 LOVE FNC 5호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LOVE FNC 학교는 특별히 지역적 상황과 조건을 반영하여 건립된 방과후 학교입니다.
(▲ 몽골하면 떠오르는 게르)
몽골의 연평균은 영하 2.9℃입니다. 겨울이 얼마나 긴지 무려 10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일 년에 7개월이 넘는 시간을 겨울로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수도인 울란바타르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로 꼽힙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친구와 놀고 싶어도 함께 노는 게 보통 일은 아닙니다. 밖에서 놀 수도 없고, 갈 곳도 없습니다. 무서운 바람을 뚫고 친구를 만나도 놀 수 있는 곳은 좁은 게르 안 뿐입니다.
(▲ LOVE FNC 5호 학교 오픈했어요!)
이런 아이들에게 추위와 상관없이 따뜻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지표면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쉽게 균열이 생기는 몽골의 건물들을 보고 추위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더 높은 건축비를 부담해야 했지만 한국보다 2배 이상의 완충재와 보온단열재를 사용하여 따뜻하고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따뜻한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온수기도 설치했습니다. 아이들이 맘껏 돌아다닐 수 있게 100평 이상의 넓은 실내에 1층과 2층을 오가는 계단 옆에는 미끄럼틀도 놓았습니다. 한쪽 벽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낙서할 수 있는 칠판 벽을 세웠고, 요리 실습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긴 겨울 아이들에게 갈 수 있는 공간 함께 친구와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수도 울란바타르에는 도시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급격하게 도시 빈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넓은 영토에 일단 게르를 설치하고 살기 시작하면 그곳은 그렇게 그 사람의 집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무분별하게 도시가 성장하다 보니 학교 등 시설에 대한 정부 대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 니세크 마을로 들어가는 길)
LOVE FNC 5호 학교가 건립된 몽골 니세크 마을의 경우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교가 심지어 하루 3부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등교해서 하교하면 그다음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그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면 다시 세 번째 그룹의 아이들이 늦은 오후 학교에 가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첫 번째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 긴 하루가 남아 있고, 세 번째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전 긴 하루를 혼자 보내야만 합니다. 도시 노동자로 온종일 집을 비우며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살다 보니 자라서 쉽게 나쁜 길에 들어서기 쉽다고 합니다.
(▲ 개교식에 참여한 지역주민들과 관계자들)
그러나 이제 몽골 니세크 마을 아이들에게 갈 곳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곳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꿈과 희망 또한 키워나갈 것입니다. 칭기스칸의 후예들처럼 씩씩하게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전하는 아름다운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아름다운 건물뿐 아니라 아동센터를 통해 아름다운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기를 기다리며 기대합니다.
(▲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 현지 아이들과 주민 인터뷰
모든 아이가 사랑받는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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