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 [스토리] 아이들과 동물원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어요! | 2019.10.01 |
동명아동복지센터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다녀왔어요!
화창한 가을. 파란 하늘 가득 뭉게구름이 가득한 날. 동명아동복지센터 아이들과 가을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외출이 쉽지 않은 아이들을 위하여 일대일로 임직원 자원봉사자를 매칭하여 함께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 늘 어려운 단체사진 찍기)
분기별 꾸준히 만나고 있지만 그래도 늘 처음은 어색합니다. 이름을 부르며 자원봉사자가 열심히 아는 척을 해보아도, 새침하게 들은 척도 안 해줍니다. 일대일 짝꿍을 선택하는 시간.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환하게 웃어 보여도, 결국 아이들이 선택한 자원봉사자는 지난번에 왔던 자원봉사자였습니다. 아직 출발도 안 했는데 처음 온 자원봉사자가 자신도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바탕 다 함께 웃고, 자원봉사자와 아이가 손을 꼭 잡고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 동물원으로 출발!)
아뿔싸! 그런데 동물원에 가기도 전에 놀이터를 만났습니다. 동물원에 가면 더 재미있을 텐데, 가자고 해도 안 갑니다. ‘언제 또 이런 날이 있을까?’ 그냥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실컷 놀이터에서 놀게 두었습니다. 그네 좀 밀어달라는 아이. 뺑뺑이 돌려달라는 아이. 이제 시작인데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 땀이 맺힙니다. 그래도 자원봉사자도 아이도 마냥 즐거워 보였습니다.
(▲ 아이들의 참새방앗간)
(▲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실컷 논 것 같은데도, 동물원에 안 가고 놀이터에 더 있겠다는 아이들을 살살 달래 마침내 동물원에 들어갔습니다. 안 간다고 하더니만, 아이들이 동물을 보자 전속력으로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처음 만난 원숭이도, 그 다음에 만난 코끼리도. 그림책에서 TV에서 봤던 동물들의 모습에 아이들의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동물원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아쉽게도 호랑이와 사자는 없는지, 잠을 자서 안 보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동물들은 인심 좋게 가까이 와주어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 엄청 크고 멋진 코끼리)
(▲ 귀여운 수달도 봤어요)
전속력으로 달리는 아이를 놓칠세라 자원봉사자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지루해할까, 친구들이 단체로 화장실을 간 사이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 땅따먹기 게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재밌어 뵈는지 화장실 다녀온 아이들까지 게임에 합세했습니다. 결국 또 꼼짝없이 동물원 한구석에서 게임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 재밌는 땅따먹기 게임)
그렇게 오후 내내 놀고 보고 웃고 간식을 먹고 나니 하루가 다 갔습니다. 처음에 주저주저하던 아이들이 이제야 자원봉사자의 손을 덥석 잡아주게 되었는데. 벌써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못내 아쉬워 다 함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혹시라도 그 사이 좋은 엄마 아빠에게 입양이 되어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지만,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더 신나게 놀아주어야겠다고 자원봉사자들이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에게도 자원봉사자에게도 즐거운 하루가 또 마쳤습니다.
(▲ 간식시간이 제일 좋아요)
(▲ 꾸러기 친구들~또 만나자!)
모든 아이가 사랑받는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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